주말에 ‘몰아서 자는 잠’이 해로운 이유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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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수면이 피로감과 무기력감, 우울감 등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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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납덩이처럼 무거운 평일 아침. 연신 하품을 하며 만원 지하철에 몸에 실으면 자연스럽게 ‘주말엔 잠만 잘거야’ 다짐하게 된다. 평일에 부족한 수면 시간을 주말에 몰아서라도 채우겠다는 것이다.

주말에도 못 자는 것보단 낫겠으나, 적정 수면 시간 범위를 크게 넘어서는 ‘몰아자기’는 되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주말에 잠을 몰아자는 습관이 야기할 수 있는 건강상 악영향 4가지를 알아보자.

▲ 더 피곤해진다

과잉 수면의 원인은 피로지만, 역설적이게도 과도한 수면이 심한 피로를 야기하기도 한다. 주말 내내 약속도 취소한 채 잠만 자도 피곤한 이유다.

잠을 오래 잘수록 체온이 하락하는데, 이는 극도의 피로와 무기력함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몸이 정상적인 체온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까닭이다. 또한 주말 내내 자느라 칼로리 소모가 위축될 경우 비만 위험률 역시 함께 높아진다.

▲ 두통이 발생한다

9시간 이상 자는 사람 중에서는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꽤 많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수면 시간이 자는 동안 활성화 되는 뇌의 신경 전달물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 생활습관 붕괴

과도한 수면으로 인해 두통, 무기력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컨디션도 난조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하루 일과가 불규칙해지기 쉽다. 개운한 아침을 시작하기 어려울 뿐더러, 과도한 수면으로 발생한 부작용을 상쇄하고자 과식을 할 확률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 우울감 증가

불면증이 우울감을 높인다는 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과도한 수면으로 인해 우울감이 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는만큼 신체 활동량은 그에 반비례해 줄어들고, 움직임이 적어지면 기분을 북돋는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 수치도 감소한다. 장시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면 머릿속이 띵한 상태가 지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태에 빠지면 사교 활동에 무관심해 지고, 소외감이 커져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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