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 현직 검사 소환조사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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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경 등 5명 외 언론인 2명 추가 입건
수산업자를 사칭한 116억대 사기범 김아무개씨의 SNS에 올라온 외제차를 탄 김씨의 모습 ⓒ연합뉴스
수산업자를 사칭한 116억대 사기범 김아무개씨가 SNS에 올린 자신의 모습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김씨로부터 고급 시계 등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입건된 이아무개 부부장검사(전 남부지검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남부지검 소속이던 이 검사의 사무실과 김씨가 수감하고 있는 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4월1일 수사에 착수한 뒤 참고인 12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검사에 이어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다른 연루자들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입건자는 금품 공여자인 김씨를 포함해 이 검사와 직위해제된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아무개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모두 7명이다.

애초 입건자는 5명이었으나, 최근 언론인 2명이 추가 입건되면서 향후 경찰 수사 대상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실제로 경찰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최소 28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위법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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