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강진·해남·진도·장흥 특별재난지역 건의”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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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비대면브리핑…호우 피해 “현실적 지원” 강조
‘코로나 특별방역주간’ 31일까지 3주간 운영 발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2일 “집중호우 피해가 큰 강진, 해남, 진도, 장흥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하고 현실적 복구·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집중호우와 코로나 방역 대책 비대면브리핑을 통해 “피해 도민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시군과 함께 역량을 총동원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복구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집중호우와 코로나 방역 대책 비대면브리핑을 열고 ”집중호우 피해가 큰 강진, 해남, 진도, 장흥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비롯해 현실적 복구·지원을 하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3주간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집중호우와 코로나 방역 대책 비대면브리핑을 열고 ”집중호우 피해가 큰 강진, 해남, 진도, 장흥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비롯해 현실적 복구·지원을 하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3주간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남도

전남지역에선 지난 5~6일 해남이 최고 531㎜를 비롯해 장흥·진도·고흥 등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3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산사태, 하천·저수지 제방유실, 마을·시장·들녘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희생자 유가족 재난지원금과 도민안전 공제보험을 조속히 지원하고, 현재 남은 이재민 65명이 대피시설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강조한 ‘현실적 복구·지원책’으로는 재산피해 지원과 국고지원 산정 기준에 농작물, 산림작물, 가축 등 피해 포함, 복구비용 지원단가 현실화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도민 재산피해와 관련 신개축 비용 200만원 지원, 주택개량사업 시 최대 2억 저리 융자, 수리가 필요한 침수주택에 200만원의 재난지원금 지원 등에 나선다. 침수된 진도 조금시장과 주변 상가 상인에게는 도 재해구호기금 200만원과, 경영안정자금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농작물과 수산양식장은 정밀조사로 피해를 최대한 지원하고, 폐사된 가축은 폐기물 업체에 위탁처리한다.

주요 정부 건의사항은 △강진, 해남, 진도, 장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한 피해금액 산정 기준에 농작물, 산림작물, 가축 등의 피해 포함 △비닐하우스와 포도․과수 등 일부 품목의 복구 지원단가 인상(50%→100%) △한우․젖소 입식 복구비 인상(30%→50%) △양식시설물과 전복․넙치 등 수산생물 지원단가 인상(25~33%→50%) △전복 치폐 복구비 산정기준 신설 등이다. 

또한 농작물 재해보험 보험료 산출 시 5년 중 최저값을 제외하고, 사과, 배, 단감, 떫은감 4종의 열매 솎기 전 보상을 피해액의 80%로 상향하며, 보험 가입 품목에 블루베리, 아로니아, 석류 등도 추가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낙연 국회의원이 9일 오후 진도군 지산면 소포방조제에서 윤영주 진도부군수로부터 진도군 집중호우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진도군 지산면 소포방조제에서 윤영주 진도부군수로부터 진도군 집중호우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김 지사는 또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지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하는 ‘특별방역주간’을 오는 31일까지 3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하루 19명의 확진자가 발생, 한순간 방심으로 순식간에 집단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전파속도가 빠른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0~50대 젊은층이 확진자의 64%를 차지하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별방역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8명이며, 백신접종자도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집회‧행사 수용인원은 100명으로 제한한다.

주요 권장사항은 △최근 7일 이내 수도권 방문자 무료 검사 △타 지역 방문 자제 및 방문한 경우 귀가 즉시 진단검사 △유흥시설과 노래방 종사자 주 1회 진단검사 △외국인 고용 사업주는 주 1회 내․외국인 포함 진단검사 등이다.

전남도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요 관광지 방역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흥시설, 식당‧카페, 학원‧교습소,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종교시설 등 7종의 다중이용시설 현장단속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김 지사는 “백신접종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감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휴가철과 방학철을 맞아 가족, 친척을 포함해 외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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