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에 이어 非검찰 인사 기용
문재인 대통령이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을 법무부 차관에 내정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차관에 강 실장을 내정했다. 내일(14일)자로 임명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차관 임명 배경에 대해 “법무부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무·검찰 개혁, 여성·아동 범죄정책 등 법무부 당면 과제를 차질없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목포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제30회로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후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활동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임용됐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이어 박범계 현 법무장관과 함께 일했다.
이번 인사는 전임자인 이용구 전 차관처럼 판사 출신인 강 내정자를 발탁한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임명 당시 약 60년만의 ‘비(非) 검찰’ 출신 법무부 차관이었다. 이에 강 내정자의 임명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 중 하나인 법무부 탈검찰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간 법무부 차관 자리는 이 전 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지난 5월 29일 사의를 표명한 후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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