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조국 향한 지탄, 광기였다” vs 김기현 “문대통령 ‘마음의 소리’냐”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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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권 말에 조국에게 면죄부 주려는 건가”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달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달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의 소리’냐”며 반발했다. 이 수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쏠렸던 지탄을 “사회적·정치적 광기”라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다.

김 원내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이 수석의 조국 감싸기는 문 대통령의 마음의 소리, 광기어린 집착 버려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조국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던 문 대통령의 비서 아니랄까봐 이성을 잃고 궤변을 일삼는 정무수석의 인식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 말이 되니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은가본데 번지수 잘못 찾으셨다”며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은 공정과 정의의 가면을 쓰고, 위선과 거짓으로 자기 배를 불린 죄로 그에 상응하는 죄값을 치르고 있는 중”이라고 발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수석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여전히 조 전 장관에 대해 애틋함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자기 편에 대한 대통령의 광기어린 집착이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청와대의 ‘여론 떠보기’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의 심복들이 아직도 조국 감싸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문 정권의 그릇된 인식은 구제불능 수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수석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의 코너 ‘신예리의 밤샘토크’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사퇴 과정과 정치적 비판 등에 대해 “일종의 사회적 광기이자 정치적 광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조 전 장관이 책임져야 할 몫이 분명히 있지만 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지탄이나 검찰 수사가 너무 지나치고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본인이 한 잘못에 비해 과하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훨씬 과했다. 거의 대역죄인을 만들었다”며 “매국노도 그렇게 공격은 안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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