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로코퀸이라는 수식어, 부담스러워요”
  • 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8 12:00
  • 호수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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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는 나의 봄》 강다정 역으로 컴백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이 ‘대상 배우’ 김동욱과 의기투합해 힐링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 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극 중 서현진은 어린 시절 잠시 지냈던 강릉의 한 여관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기며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가 된 인물 강다정 역을 맡았다. 어두운 기억을 남몰래 간직한 발랄한 성격으로 아래층 이웃인 정신과 의사(김동욱 분)와 엮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된다.

상대역 김동욱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사람들을 사는 것처럼 살 수 있게,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고 싶게 만들어주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된 ‘주영도’를 연기한다. 이 작품은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의 작사가이자 tvN 《풍선껌》을 쓴 이미나 작가의 작품이다. 여기에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남다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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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연출을 맡은 정 감독은 “일곱 살 때 갖고 있었던 상처들을 지닌 주인공들이 한 건물에 모여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인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길거리에서 우는 아이가 부럽다는 지인의 말이 너무 공감이 갔다”며 “어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울고 싶은데 어른이라는 이유로 울지 못할 때가 많지 않나.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그런 어른들이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제목에 ‘봄’이 언급되지만 사계절을 다 담고 있다. 봄처럼 포근하고 여름처럼 덥지만 따뜻하고 가을처럼 낭만과 감성을 즐길 수 있고 겨울처럼 오싹하고 추운 모든 걸 담고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작가는 제목에 대해 “《너는 나의 봄이다》라는 노래에서 출발한 제목이다. 봄이라는 건 왔다가 또 가는 존재지만, 일곱 살의 상처에서 내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어른이란 걸 깨닫고 나면 봄이 가더라도 살아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너는 나의 봄》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시작과 함께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이는 빈틈없는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서현진은 tvN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로맨스 코미디)퀸’으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SBS 《사랑의 온도》, JTBC 《뷰티 인사이드》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믿보배’로 자리 잡았다. 김동욱 역시 장르물을 비롯해 로맨스까지 넘나들면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고,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녹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주연배우에게 무한 신뢰를 보이는 정지현 감독은 “이런 배우들의 연기를 컷 단위로 자르고 싶지 않았다. 배우들의 티키타카를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 고민 없이 캐스팅했다.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뷰티 인사이드》 이후 로맨스물로 돌아온 서현진을 온라인 제작 보고회를 통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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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한 장면ⓒtvN 제공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모든 배우분이 다 그렇겠지만 대본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그래도 긴가민가해서 작가님을 만났는데, 말씀을 너무 잘하시더라. 1시간30분 동안 나를 계속 꼬셨는데 언변에 확 낚여서 출연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짠지 가짠지 모르겠지만 듣다 보면 확실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뷰티 인사이드》 이후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선보인다. ‘로코퀸’이란 수식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굉장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로코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촬영하고 있다. 딱히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해서 신경 쓰지 않고, 마냥 열심히 하고 있다.”

 

《너는 나의 봄》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연기파 배우 서현진과 김동욱의 로맨스다. 상대역인 김동욱은 “(서현진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든든했다. 로코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그 이상의 공감과 감성을 서현진과 연기하는 순간 느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내 리액션이 나오는 순간이 많았다”며 “다정이로 웃는 서현진 배우의 모습만 봐도 매력적이다. 그동안 같이 연기한 배우들과 앞으로 하게 될 배우들이 모두 느끼지 않을까”라고 극찬했다.

함께 자리한 이미나 작가는 서현진에 대해 “배역과 자신을 ‘딱풀’로 딱 붙이고 현장에 나타난다”며 “가끔 내게 그런 걸 물어본다. ‘눈물이 나는데 내가 우는지 다정이가 우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우리가 생각할 때는 뭐에 신경을 쓰는 게 아니라, 서현진 배우가 ‘다정’ 그 자체니까 그냥 와서 하고 가는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맡은 ‘강다정’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별명이 쓰레기 자석이다. 자꾸 쓰레기들이 와서 붙는다. 인상 깊었던 대사는 ‘그냥 이게 나예요’라는 대사다. 채준(윤박)한테 하는 대사인데, 평범한 말이지만 좋더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는.

“모르겠다 싶은 부분이 없을 만큼 내 마음 같은 대본이었다. 아주 즐겁게 찍었고, 지금도 찍고 있기에 훌륭한 작품이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방 사수 부르는 관전 포인트 3

1 맞춤 캐스팅

서현진-김동욱-윤박-남규리, ‘믿보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릭터 맞춤 조합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대체불가 존재감을 발휘하는 서현진은 상처 입은 기억들을 온 마음으로 끌어안고 사는 여리고도 단단한 강다정 역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흥행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동욱은 자신의 상처는 위로받지 못한 채 다른 이들을 살고 싶게 만들어주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된 주영도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인생캐 경신’을 예고한다. 또한 윤박은 강다정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투자사 대표 채준 역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분출한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력을 각인시켜온 남규리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배우 안가영 역으로 분해 사랑스러움과 얄미움, 안쓰러움과 묵직함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다.

2 환상적인 작감 케미

감수성 필력 이미나 작가 X 섬세한 연출력 정지현 감독 공감력을 극대화시키는 작가와 감독이 만나 환상적인 ‘작감 케미’를 터트릴 것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너는 나의 봄이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의 작사가이자 tvN 《풍선껌》에서 감수성 짙은 대사를 써내려간 이미나 작가와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정지현 감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것. 각각 캐릭터들의 감정선 하나하나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정지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특유의 감성적인 필력을 발휘할 이미나 작가가 이뤄내는 ‘최강 시너지’가 색다른 ‘힐링 로맨스’의 탄생을 점치게 하고 있다.

3 설렘과 감동, 충격과 반전

풍성한 힐링 로맨스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힐링의 요소뿐만 아니라 심장을 간질거리게 만드는 설렘부터 달달한 로맨스, 코끝을 시큰거리게 하는 눈물, 배를 부여잡게 만드는 웃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매력들이 녹아있는 풍성한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살인 사건과 관련된 쫄깃한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진감, 허를 찌르는 반전과 충격적인 이변들이 더해지면서 예측불가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색다른 묘미까지 선사한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너는 나의 봄》은 로맨스의 설렘부터 긴박감을 안기는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다양한 맛들을 경험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탄탄한 스토리와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을 《너는 나의 봄》의 첫 방송을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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