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보물창고' 합천에서 즐기는 '만점' 여름 여행
  • 김도형 영남본부 기자 (sisa519@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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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레포츠공원·황매산 수목원·오도산 자연휴양림 등 휴양지 즐비
코로나19 발생 전 합천 바캉스 축제에서 외국인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합천군
코로나19 발생 전 합천 바캉스 축제에서 외국인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합천군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 트렌드가 바뀐 가운데 경남 합천이 도시를 피해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양면에 소재한 정양레포츠공원은 황강을 끼고 다목적광장·쉼터·산책로·조경수 등이 조성돼 있다. 시원한 황강물이 흐르는 계류는 아이들의 안전한 물놀이 공간으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올해 합천군은 기존 합천 바캉스축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 진행한다. 코로나로 인해 대규모 인원 밀접접촉 행사가 어려움에 따라 소규모 인원으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합천 바캉스 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캠핑(숙박)과 밀키트(먹거리)를 연계한 온라인커머스다. 합천군은 이를 통해 축제는 물론 합천의 대표 특산품인 돼지고기와 농산물(양파, 마늘, 녹색채소 등)을 함께 키트로 만들어 온라인 판매한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또 합천군은 밀키트를 활용한 푸드쇼와 유명 유튜버들과 함께 진행하는 라이브 미션투어,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요가와 트래킹, 트래블러들의 추천 여행지와 레저 체험 등 기존에 진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컨텐츠들로 영상을 준비 중이다.

축제 영상은 오는 8월23일까지 합천바캉스축제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업로드된다. 관객들은 올려지는 영상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여태까지 합천 정양레포츠공원 황강변에서 진행되던 합천바캉스축제를 남녀노소 집에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방송을 볼 수 있다. 더운 여름 안전한 집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이색축제인 셈이다.

최근 정양 레포츠공원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여름철 최고 휴양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 코로나 팬더믹에 따라 실내 휴양시설에 대한 거부감과 황강의 경관·레포츠공원의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가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정양 레포츠공원은 물이 낮고 모래사장이 넓게 조성된 덕분에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황강에선 카누체험교실도 운영된다. 합천군은 주말마다 다양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해 공원을 찾는 군민과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패러글라이딩체험을 하며 5만 년 전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 인 초계, 적중 분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합천군
패러글라이딩체험을 하며 5만 년 전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 인 초계, 적중 분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합천군

합천은 청정 자연에서 즐기는 수많은 레저 체험시설이 있다. 5만 년 전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 인 초계와 적중 분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합천 패러글라이딩체험이 있다. 경비행기를 타고 해인사·합천호 등 합천의 명소 상공을 비행할 수 있는 경비행기 체험은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합천호에서 즐기는 수상레저도 합천의 자랑거리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삼아 수상스키·제트스키·플라이피시·웨이크 보드 등 핫한 수상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합천이 유일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여름 피서지로 인기 만점이다. 또 레저 대명사로 떠오르는 루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기존 콘크리트 노면과 함께 안정적이고 이색적인 아스팔트 노면으로 조성한 B코스를 개장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합천은 캠핑 파라다이스답게 29개의 캠핑장이 각 권역으로 퍼져있다. 이 때문에 자유캠핑과 글램핑, 카라반 등 다양한 유형을 골라 캠핑할 수 있다. 요즘 관광 트랜드에 맞는 최적의 여행지다. 그 중에서도 황매산 오토갬핑장 주변에는 21만㎡ 정도 부지에 야생화와 동식물을 보호하고 있는 황매산 수목원이 있다. 

황매산 수목원에는 인공조형물과 표지판, 사인보드 등 인공적인 설치물 없이 고스란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밤이 되면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장면을 누워서 감상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청와대 셋트장 내 운영 중인 한옥 숙박 시설인 ‘우비정’도 주목받고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은 완만한 경사지에 소나무 군락지를 형성해 계곡을 흐르는 물과 명상데크가 유명하다. 산림을 이용한 산림치유 지도사가 진행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을 위한 최적의 여행 코스다. 북쪽으로 해인사와 가야산, 남으로는 매화산과 합천호가 연접해 사계절 웰니스 여행지로 2020년 선정됐다. 

오도산 치유의 숲은 수백 년간 자생한 향토수종인 소나무 군락지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가 좋다. 아름다운 계곡으로 마르지 않고 흐르는 물과 사계절 다양한 풍광과 야생식물이 있는 에코 치유시설이다. 해발 1133m의 산봉우리가 있어 여름철 산행코스로도 제격이다.

예부터 합천을 대표하는 것은 경상도 일대에서 품질 좋기로 유명한 합천 돼지고기다. 삼겹살·불고기·수육은 물론 돼지국밥까지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전국에 ‘합천’의 이름을 단 돼지국밥집이 많은 만큼 합천 돼지국밥은 소비자 추천 브랜드대상까지 받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 합천황토 한우와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국수, 중식 고수가 운영하는 중식당, 베트남 현지인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베트남 음식 등 다양한 종류와 국적을 넘나드는 맛집이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더위와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들은 액티비티한 활동으로 그것들을 날려버릴 수 있고, 밖에 나가기 싫은 홈 스테이족들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며 “누구든 원하는 방식으로 여행할 수 있는 합천군이라는 보물창고의 문을 열어 올해 여름을 즐겨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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