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비수도권 사적모임 4인까지…민주노총 확진은 유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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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서 결정 “교회 대면예배 강행 시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
폭염 속 방역현장 점검 당부…문 대통령도 임시검사소 찾아 의료진 격려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이 첫 30%를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까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4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극히 일부의 일탈행위와 느슨한 방역의식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리그가 중단됐고, 일부 방송 출연자들의 감염으로 촬영이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일수록 솔선수범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 서울 일부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총리는 최근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 참석자 가운데 3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엄중한 상황에서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한 집회였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참석자들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또 그는 폭염 속 방역현장의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당국에 인력·예산 지원 현황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고, 지자체에도 "검사를 기다리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15일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이던 서울 관악구청 직원이 폭염 속 장시간 근무로 탈진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무더위에 방역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의료진이 땀범벅이 된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안쓰럽고 가슴 아프다. 폭염대책과 교대 근무 등 지침을 꼼꼼히 챙겨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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