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서 또 확진…위태로운 도쿄올림픽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2 13: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날까지 대회 참가자 총 87명 감염
7월17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도쿄 하루미 지역의 선수촌 전경ⓒ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7월22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선수촌 내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쿄 하루미 지역의 선수촌 전경ⓒ연합뉴스

개막을 하루 앞둔 2020 도쿄올림픽이 갈수록 위태로운 모습이다. 전날 하루에만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했던 선수 4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를 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촌 투숙객 중 선수 2명, 대회 관계자 2명 등 4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위탁 업무 직원 6명과 대회 관계자 2명 등 전날에만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2명은 모두 외국에서 왔고, 조직위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모두 일본 체류 기간 14일을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 내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외국에서 입국한 선수들의 ‘감염 클러스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 바깥 호텔과 훈련 센터에서 대회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만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개막도 전에 시합을 기권한 선수들도 있다. 체코 남자 탁구 선수 파벨 시루체크(29), 네덜란드 여자 스케이트보드 선수 야코프스 칸디(31)는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앞서 칠레 여자 태권도 선수 페르난다 아기레(24)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기권을 한 바 있다. 

또 영국 사격 여자 스키트 선수인 엠버 힐(24)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 영국에서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힐 선수는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선수는 규정상 10일간 격리 기간을 지나면 경기를 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경기가 격리 기간 내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기권할 수밖에 없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