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박원순·최문순 등도 요즈마와 MOU 하지 않았나”
  • 부산=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6 07:30
  • 호수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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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찰? 국정원의 정치 개입”

요즈마 펀드·4대강 불법사찰 등의 논란은 부산 지역에서 여전히 박형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슈들이다. 거꾸로 박 시장이 반드시 풀고 나아가야 할 현안들이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재보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1조2000억원 창업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요즈마그룹의 펀드 운용 능력에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생겨났다.

ⓒ시사저널 임준선
ⓒ시사저널 임준선

아울러 최근 여권에선 국정원 문건을 통해 박 시장이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찰의 중심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09년 6월 4대강 사업 반대 인사 20명을 국정원이 선정해 특별 관리하겠다고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박 시장에게 전달했고, 이를 박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7월1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논란들에 대해 묻자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요즈마 펀드 논란에 대해선 “요즈마는 세계적 그룹”이라며 “MOU(양해각서) 내용은 부산시 돈을 전혀 들이지 않고, 요즈마가 독자적인 노하우로 민간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저를 흠집 내기 위해 여권이 요즈마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부산의 이전 민주당 시정에서도 요즈마그룹과 협력하는 부분이 있었으며, 여당의 이광재 의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도 요즈마그룹과 가깝고 MOU를 맺기도 했는데, 그렇게 (저를) 공격을 하니 황당하다”며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면 기업 유치를 할 수가 없다. 어떤 글로벌 기업이 뛰어들겠나”라고 주장했다.

4대강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도 “역시 어이없는 정치공세며 이게 바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며 “4대강 사찰에 대해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 청와대에 있을 때 국정원과 대화한 적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근거가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 TF 감찰 보고서인데,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게다가 불법사찰 내용이 있었다면 그때 저를 불러다 조사했어야 했는데 일절 그런 적이 없었다. 그걸 이제서야 끄집어내서 공격을 하니 기가 막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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