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혜경궁 김씨’ 마녀사냥에 상처…조폭도 가족 안 건드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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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세에 자괴감 느끼고 처참…가짜뉴스 징벌적 손배 도입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제 아내는 끊임없이 잔인하게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22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에 출연해, 자신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의혹을 두고 "마녀사냥을 한 것이다. 도를 좀 지켜주면 좋을 텐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지사 선거 당시 불거졌던 해당 의혹으로)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적대진영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더 심한 측면도 있다. 자괴감이 느껴지고 처참하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의 계정 주인이 김씨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수사 진행 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 지사는 여권의 언론개혁 논의를 두고 "입법 사법 행정 외에 언론을 제4부라고 하는데, 언론의 자유가 가짜뉴스를 만들어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고, 독극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명백하게 증명되는 고의적인 가짜 왜곡 뉴스에 대해서는 회사(언론사)가 망할 수도 있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이 지사는 검찰개혁 과제로 ▲수사·기소 분리 ▲기소법정주의 ▲기소배심제 ▲수임료 상한제 등을 언급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검사장을 직선해야 한다. 정치권력이 임명하니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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