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이어…日후쿠시마 원전 인근 ‘벌꿀’서 세슘 검출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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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 기준치 초과 1kg당 130~160베크렐 검출
7월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서 생산되는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됐다. 사진은 지난 2월2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AP=연합뉴스
7월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서 생산되는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됐다. 사진은 지난 2월2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서 생산되는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벌꿀에서 기준치 이상 세슘이 검출된 것은 처음으로, 조합은 관련 제품을 전부 회수하고 있다. 

23일 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福島)현 나미에마치(浪江町)의 사와카미관리경작조합 양봉부에서 생산한 벌꿀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정부 기준치인 1kg당 100베크렐(㏃)을 초과한 130~16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벌꿀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합은 지역 상점 등에서 판매되던 벌꿀은 자체 회수하고 나섰다. 회수 대상 제품은 지난 6월부터 판매된 2023년 8월·2024년 8월이 유통기한인 ‘하맛토·고쿠미츠(はまっと~·極蜜)’다. 

나미에마치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매우 인접한 지역이다. 특히 2011년 원전 사고 당시 북서풍을 타고 방사능 물질임 많이 퍼진 지역으로 분류된다.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제염작업이 끝나지 않은 ‘귀환 곤란구역’이 많다. 제염이 된 일부 지역에서 시험적인 영농이 이뤄지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수확한 농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약 3배에 이르는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후쿠시마현 어민들은 세슘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수산물에 대해 자체적으로 출하하지 않고 있지만, 당시 보도 이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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