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내 주자들에 “아드님들!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십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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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태는 남북 소통의 부재로 우리가 피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호 공약인 '지대개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호 공약인 '지대개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내 경쟁자들을 '아드님들'이라고 칭하며 "(서로 공격하는 상황에서)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오페라하우스 소극장에서 '추미애의 깃발' 북콘서트 진행 중 "지금 서로 총을 겨누고, 쏘고, 팀킬 같이 막 (서로 공세하고 있다)"며 "안타깝지만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겠죠.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십쇼, 아드님들"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자신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여부를 둘러싼 당내 주자들의 과거사 공방전, 자신을 향해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며 비방한 김두관 의원 등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신세대 평화론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추 전 장관과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의 대담도 진행됐다.

문 이사장은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 "남북 간 대화가 있어야 하는데, 북한이 대화 채널을 끊어놓은 상황"이라며 "남쪽에 있는 분들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장 관계가 좋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특사 파견, 이런 것은 의미가 없고 지금 단계에서는 두 정상이 만나 현안을 협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문제라면 비대면으로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전 장관도 남북 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2020년 9월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측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사건에 있어) 방역지침이라는 냉정한 이야기를 하더라. 서로 소통하지 않은 결과, 우리가 다시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재난이 장기화하면 빈곤 국가인 북한은 어떤 상황이겠나. 가장 잘 아는, 가장 가까운 이웃은 우리"라며 "하지만 통일부 장관(이인영)이 한 번 (북한 제재 완화를) 이야기했다가 혼이 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에) 우리 발언권을 관철시킬 힘을 축적시켜야 하는데, 문 대통령이 매우 잘하셨다"며 앞으로 대북 협상에 있어 필요한 것들에 대해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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