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 휴가만큼은 휴식하는 시간을” 이동 자제 요청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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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 531만 대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휴가 이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이 531만 대로 여름 휴가철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가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피서객이 적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풀 파티를 열거나 불법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남은 휴가철 동안에도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최근 수도권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하다”며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수칙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확진자 규모는 4주째 네 자리 수를 넘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 초반을 기록했고 ‘델타 플러스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김 총리는 요양원, 교정시절, 군부대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 대해 “선제적 진단검사와 철저한 출입 관리, 공용시설 내 방역수칙 준수 등을 통해 시설 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추가 확산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가 이번주가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현장을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별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추가적 방역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근 강원·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 시체가 발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차단 방역 강화가 시급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방역 울타리 보강, 농장 주변 소독과 출입 통제 등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실제 농장에서 발병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메뉴얼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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