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국내 최초 2건 발생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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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해외 입국자…1명은 해외 여행력 없어
델타 플러스, 델타보다 전파력 높을 가능성…“아직 정보 부족”
8월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형 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1명은 해외 입국자,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7월26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연합뉴스
8월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형 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1명은 해외 입국자,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7월26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연합뉴스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2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의 ‘변이형’으로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발견됐지만 아직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명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며,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됐다. 

해외 여행력이 없는 감염자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 밀접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가족 1명 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1명에 대한 변이 유형 검사는 진행 중으로,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발 델타 변이의 변이형이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높고, 알파 변이보다도 1.6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며 사실상 ‘우세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이런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과 백신 회피력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 ‘K417N’이라고 불리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K417N은 베타·감마 변이에서 발견된 단백질 변이로,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백신의 효과를 가장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파력이 강한 베타 변이의 특성을 물려받아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델타 플러스 변이는 20여 개국에서 확인됐고, 아직 정확한 전파력 및 위험도를 확인할 만큼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아직 정보가 부족한 델타 플러스 변이의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2명의 감염이 확인됐는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추가 전파가 됐는지 등의 역학조사가 정말 잘 이뤄져야 한다.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델타 플러스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못지않고, 치료제와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전파된다면 방역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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