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文대통령 저격하는 국민의힘 “드루킹 최대 수혜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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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드루킹 최대 수혜자는 文 본인…아직도 비겁하게 선택적 침묵 이어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징역형으로 이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배후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해 “특검수사를 계속해 아직 밝혀내지 못한 의혹을 밝혀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선거제도 유린 범행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라고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수행실장이던 ‘바둑이’ 김경수가 몸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드루킹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문 대통령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바둑이’는 드루킹이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비밀 메신저 대화방 안에서 김경수 전 경기도지사를 지칭한 은어다.

김 원내대표는 “대법원이 김 전 지사에게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문 대통령은 아직도 비겁하게 선택적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을 비롯해 그가 주도한 단체 경인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나왔다”면서 “이런 사실에 비춰보면 문 대통령은 결코 선거 공작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비판적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북한이 마치 상왕이라도 되는 양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은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대북굴종적 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김여정 하명 따라 한미연합훈련이 취소 또는 연기, 위축된다면 문재인 정권은 권력 유지를 위해 국익을 팔아먹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의 드루킹 사건 관련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야권의 1인 시위가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2일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드루킹의 여론 조작 범죄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드루킹과 같은 유사 조직들이 지금도 암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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