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백문백답] “극심한 대립 하나로 통합한 링컨의 리더십 존경”
  • 김종일·구민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30 10:00
  • 호수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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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최재형의 A to Z
최재형이 소개하는 ‘사람 최재형’…최근 미안한 마음에 많이 운 이유는

시사저널은 여야 주요 대권주자를 상대로 100문100답 인터뷰를 요청했다. 대권주자 자신을 비롯해 그의 머리와 손발이 되는 핵심 참모와 관계자들에게도 질문을 던져, 후보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정책, 살아온 과정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주에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집중 인터뷰했다. 최 후보를 비롯해 부인 이소연씨, 대선캠프를 이끄는 김영우 상황실장, 김종석 경제정책 총괄본부장, 김종혁 언론미디어 총괄본부장 등에게 100개의 질문을 건넸다.

‘인간 최재형’은 어떤 사람일까. 최 후보의 참모들은 ‘인간 최재형’이 두루 흠잡을 게 없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어떤 인생역정을 뚫고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그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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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최근)ⓒ최재형 캠프 제공

31. ‘최재형’ 이름의 뜻은.

“있을 재(在), 형통할 형(亨).” 

32. 혈액형은. 

“B형. B형처럼 보이나? B형 남자의 특징 중 하나가 표정이나 외적인 행동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것이라 한다. 사실 따뜻한 남자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33. 요즘 혈액형보다 더 중요하다는 MBTI 유형은. 

“아무도 안 믿던데 MBTI는 ESFP다. 즉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이다. 아직 카메라 앞에서 어색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제 자유로운 영혼이 표출될 날이 멀지 않았다.”

34. 취미는 무엇인가.

“탁구. 특히 아내랑 치는 것이 정말 즐겁다. 우리 집 탁구 순위는 아내가 일등이다. 그리고 나와 아들들 순이다.”

35. 종교는. 

“기독교. 중학교 때 선생님 권유로 교회에 처음 나갔다. 종교가 삶을 의미 있게 한다.” 

36. 가족 자랑 좀 해 달라.

“이런 말 하면 혼날 텐데, 아내가 정말 사랑스럽다. 딸과 아들들은 각자 자리에서 성실하게 잘 살고 있다.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들들이 부쩍 큰 것 같아서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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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젊은 시절)ⓒ최재형 캠프 제공

37.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

“중학교 때부터 법관을 꿈꿨다.” 

38.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식당은.

“평양냉면(물냉). 필동면옥을 좋아한다.” 

39. 건강관리 요령이 있나.

“매일 산책하고 탁구 치는 게 요령이었는데, 요즘 관리를 잘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 

40.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는 성격이다. 어려운 일도 시간이 가면 잊혀지더라.” 

41. 성격의 장점과 단점 하나씩 밝혀 달라.

“화를 잘 안 내는 성격이 장점이다. 그런데 정치인이 돼보니 화를 못 내는 것이 단점이 되더라.” 

42. 내 인생의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꼽는다면.

“책은 《죄와 벌》. 삶의 의미와 가치, 용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컬러퍼플》.” 

43. 마음에 품고 사는 좌우명은. 

“의연(毅然). 가훈이다.” 

44. 요즘 최대 고민이 있다면. 

“수많은 사안 속에서 어떤 것이 옳은 길인지를 매일매일 고민한다.”  

45. 가장 친한 친구는? 사람을 볼 때 무엇을 보는가.

“후원회장을 하고 있는 강명훈 변호사. 나는 사람들의 진실한 마음을 본다.” 

46.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요즘은 말 빨리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47.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링컨. 남북전쟁의 극심한 대립을 하나로 통합한 리더십을 존경한다.”

48. 평소 휴대폰으로 무엇을 가장 많이 하나.

“평소 뉴스를 많이 보았으나 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어 보지 못했다.” 

49. 남들은 잘 모르는 습관이나 버릇이 있나.

“생각할 때 눈을 감는다. 조는 것이 절대 아니다.” 

50. 가장 아끼거나,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는 물건은.

“결혼 30주년에 반지를 맞췄다. 항상 착용하고 있다.” 

51. 초능력을 딱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독심술. 요즘 정말 필요하다.” 

52.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아내를 처음 만난 날.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들어오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최재형 캠프 제공
아내 이소연씨ⓒ최재형 캠프 제공

53. ‘스무 살 최재형’과 만난다면 어떤 얘길 해주고 싶나.

“재형아, 그 여자는 널 좋아하지 않아. 더 좋은 짝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54. 성인이 된 후 가장 많이 울었던 날은 언제였나.

“얼마 전 아들이 준 편지에 친구들이 정말 앞이 깜깜해서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 

55.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또는 미래의 한순간으로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겠나.

“아내가 다른 사람과 갈등이 있을 때 ‘당신이 이해해’라면서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했던 때가 너무 많았다. 다시 돌아가면 항상 아내 편을 들어주고 싶다.” 

56.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다수의 반대에 부딪힌다면.

“다수를 설득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것이 정말 옳은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검토한다.” 

57. 이 시대를 버텨 나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한마디 한다면.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운 것 같아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국가가 청년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8. 경쟁 후보들을 향한 속마음과 경쟁자들보다 자신이 분명히 나은 점은.

“최재형은 책임을 진다. 최재형은 정직하다. 최재형은 옳은 길을 간다. 다른 분들에 대해선 특별한 생각이 없다. 나는 내 갈 길을 갈 뿐이다.” 

59. 대통령선거가 끝난 다음 날 무엇을 하며 보내고 싶나.

“당선증을 받은 뒤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 

60. 대통령이 돼도 ‘이것만은 지금과 달라지지 않겠다’ 약속할 수 있는 건.

“항상 바른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그 길을 걷겠다.” 

이어서 <[최재형 백문백답] “착한 남편 상처받을까 대선 출마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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