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 오늘의 윤석열 만들어줘…국힘에 복덩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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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尹, 꿈에서도 자기 나오는 악몽 꿀 것”…진중권 “악몽 아닌 단꿈이겠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추 전 장관님은 국민의힘에 정말 복덩이시다"라고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 전 장관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오늘날의 윤석열을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추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 재임 시절부터 대립각을 세워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한 것이 오히려 존재감 띄워주기였다고 비꼰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앞서 26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겨냥하며 "꿈속에 제가 나오는지 윤석열 정부엔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다는 꿈자리 시끄러운 얘기만 한다"고 발언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헌정사상 초유로 수사 지휘를 두 번이나 받은 검찰총장이고 제가 그걸 지휘한 사람이기 때문에 꿈속에서도 (제가) 나타나리라 본다"며 "아마도 악몽을 꾸다가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V토론도 안 한다고 하고, 학예회처럼 발표만 한다. 어차피 본선에 제대로 못 간다"라며 언론에서 윤 전 총장을 너무 많이 키워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악몽 아닌) 단꿈이겠지"라며 "윤석열 후보도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리멸렬하던 국민의힘에 새 희망을 주셨으니 국민의힘 사람들도 많이 고마워하더라. 게다가 이렇게 애프터서비스까지 꼼꼼하게 해주시다니"라고 부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추 전 장관은 《썰전 라이브》 출연 자리를 통해 부친 땅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저격을 날렸다. 그는 "이걸 만약 검찰이 야당 권력이라고 봐준다면 투기꾼들은 면죄부가 생긴다고 생각하게 되고 투기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법 정의를 안 찾아주면 사기꾼에게 면죄부를 주게 돼 부동산 시장에 반칙과 독점이 판치게 된다"라며 "그러니까 검찰개혁은 반드시 민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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