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사장 후보 2인, LH사태 빌미 등 치명적 흠결” 주장 제기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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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 ‘新전대협’ “SH 임추위는 즉각 후보 지명 철회하라” 주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물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원추천위원회가 8월26일 사장 후보 2명을 선정해 서울시에 추천한 가운데 추천된 인사들이 부적격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은 8월27일 성명을 통해 “SH 사장 후보자로 추천된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치명적인 흠결이 있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 전 본부장에 대해선 “박원순 시정 핵심 사업인 ‘사회주택’ 사업 기획자”라며 “정치단체에 가까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SH청년주거상담센터’를 위탁운영 하면서, 특혜 논란 및 관리 부재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한 전 단장에 대해선 “LH(한국투지주택공사) 투기 사태의 핵심이었던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 부지의 실무책임자였다”며 “또 한 전 단장은 작년 초 ‘대한건축사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건설업계 이해관계인이 이를 관리하는 공기업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이해충돌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부적격 인사를 추천한 SH 임원추천위원회는 즉각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며 “민주당과 서울시의회는 4월7일 서울시민이 보여준 민심에 역행하는 것을 멈추고, 주택정책 개혁에 필요한 서울시의 인사행정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김현아 이어 김헌동도 탈락…오세훈 곤혹

앞서 SH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을 통해 정 전 본부장과 한 전 단장을 추천하는 한편 가장 유력한 후보자였던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탈락시켰다. 김 본부장은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로 오세훈 시장이 SH 사장으로 염두에 둔 인물로 알려졌다. 

SH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시의회 추천 3명, SH 추천 2명, 서울시 추천 2명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면접 평가에서 시의회 추천 위원 3명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민주당 시의회의 부정적 기류가 심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SH 사장 후보자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으나 김 전 의원이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도 김 본부장이 사장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오 시장은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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