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앞서 우리 군의 기강 해이 등을 질타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군을 경험해보긴 했냐”며 군과 장병을 모독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전 총장이 군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으로 우리 군의 사기와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신성한 의무를 지는 우리 군 장병들에 대한 가시 돋친 모독으로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리려는 얄팍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7%로 역대 정부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방비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과 무더운 더위 속에서 강한 군을 만들기 위한 장병들의 땀방울은 결코 마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대체 군을 경험해보긴 했느냐”며 “신체적 사유로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면 단 한 달만이라도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체험하고 육·해·공군 부대를 순회하면서 국토방위의 현장을 느껴보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모독하고 폄하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선 27일 윤 전 총장은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 현장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참담하다”고 작심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잇따른 군내 성폭력 사건과 청해부대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건 등을 거론하며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