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지하철까지 멈추나…10월 민주노총 총파업 예고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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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0일 돌봄서비스 노정교섭 촉구
10월 20일 110만 명 규모 총파업
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보건의료와 지하철 등 필수 업종 노동자들이 연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필수 업종인 만큼 파업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다음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최근 조합원 투표에서 89.8%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되면서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대를 골자로 하는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0일 오후 3시부터 보건복지부와 12차 노정실무교섭에서 막판 협상에 나선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 예고한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63.4%가 간호사이며,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무행정 원무 담당자, 물리치료사 등 의사를 제외한 보건의료 인력으로 구성된다. 파업 참가 인원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인력 30%를 뺀 3만9000여 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과 선별진료소 인력도 파업에 참여한다.

이어 다음달 14일에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지하철노조)가 적자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에 반대하기 위한 지하철 파업에 나선다. 앞서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에서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진행 중인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돌봄노동자 대정부 요구안 발표 및 노정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돌봄노동자 대정부 요구안 발표 및 노정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및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하며 노정교섭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돌봄서비스 노동자들도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10월 20일 110만 명 규모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통해 ▲재난 시기 해고 금지와 고용 위기 기간 산업 국유화 ▲재난생계소득 지급 ▲비정규직 철폐 ▲부동산 투기 소득 환수 ▲노동법 전면 개정 ▲국방 예산 삭감 ▲주택·교육·의료·돌봄 무상 지원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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