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떨치는 가을장마…31일부터 나흘간 최대 300mm 폭우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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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비 그친 뒤 다시 무더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도로 위로 배달라이더가 비를 맞으며 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도로 위로 배달라이더가 비를 맞으며 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부터 금요일인 9월3일까지 나흘간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또한 나흘간의 비가 그친 뒤에도 무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내리는 비의 뚜렷한 원인은 주기적으로 통과하는 저기압”이라며 “저기압이 통과하는 각 시점마다 100mmm,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저기압이 같은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누적 300mm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31일과 내달 1일엔 강한 남풍이 불겠고, 작은 저기압이 충청권 및 전북·경북 지역을 관통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큰 규모의 저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는 2일에는 강수대가 남과 북으로 넓게 발달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며, 3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저기압이 통과하는 중심 지점들에는 200~300mm, 그 외 지역엔 100~150mm 가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내놨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산간과 계곡 등을 중심으로 강하게 집중되는 짧은 비를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비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분기점인지에 대해선 “이번 주 내리는 비를 끝으로 가을이 오는 것은 아니고, 여름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의 이같은 예보에 행정안전부 측은 같은 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공사장 가림막 등 낙하 위험물 관리, 농작물 피해 예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들은 산사태, 침수 등 위험이 있는 경우 미리 대피하고 관계기관의 통제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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