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교통문제 해결 위해 도시철도 반드시 필요”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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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수, 국토부에 기장군 도시철도사업 정관선과 기장선 조기 착수 건의
31일 오규석 기장군수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도시철도 사업추진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기장군

오규석 기장군수는 최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기장군 도시철도 사업추진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출·퇴근과 주말 시간대의 고질적인 도로교통 문제해결을 위해서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구축계획과 연계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기장군에 따르면, 오 군수의 국토부 방문은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계획이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것과 제4차 철도망계획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광역철도와 연계해 기장군 도시철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은 부산 노포에서 정관 월평과 양산 웅산, 울산 무거를 거쳐 울산 KTX역까지 가는 노선이다. 본 노선에는 그간 기장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정관선의 노포~월평구간이 포함돼 있다.

노포~월평구간은 정관선과 연결돼 부산도심권에 대한 접근성과 울산지역 연결 등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필수적인 구간이다. 하지만 해당구간의 교통수요가 낮아 투입사업비 대비 편익이 낮게 측정돼 정관선 사업추진에 불리한 구간으로 판단돼 왔다. 그러나 노포~월평구간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됨으로써 정관선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으로 선정돼 사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정관선과 기장선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장군은 내다봤다.

오 군수는 국토부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에서 "기장군 도시철도 정관선과 기장선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기장지역의 원전사고 등 유사시 기장군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생명선"이라며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장군의 도로교통 대체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장군민과 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지역에서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기장군 철도시설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군민의 숙원사업인 기장군 도시철도사업 정관선, 기장선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철도 정관선, 기장선 등 지역 철도망구축계획과 연계해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기장군은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 사업을 기장지역 내 KTX-이음 정차역 유치 및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KTX-이음은 현재 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 운행 중인 노선이다. 향후 안동역에서 신경주역에 연결된 이후 태화강역과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군은 열차가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동해선 역사를 활용해 KTX-이음 정차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23일 오 군수가 기장군 KTX 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유치에 나섰다. 그는 한국철도공사 방문하고, 대통령·국토교통부·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호소문 발송했다. 1인 시위 개최와 범군민 서명운동 추진은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KTX-이음역 유치 범군민 서명운동’은 지난 4월15일 추진 이후  군민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72%(12만7295명)의 주민서명부를 받았다. 지난 8월12일 오 군수는 한국철도공사(KORAIL) 본사를 방문해 주민서명부를 전달했다. 

향후 기장군은 도시철도와 KTX-이음 정차역이 유치되면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수도권 등으로 전국적인 철도교통망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통체계의 획기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산업·문화·상업· 의료·교육 등 도시인프라가 집중적으로 조성 중인 지역이다. 향후 도시철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3개 산업단지가 집적해있고, 정관·일광·장안신도시 등 12만 규모의 배후도시도 준공 및 조성 중에 있어 급격한 인구증가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신세계아울렛과 롯데아울렛 등 문화·관광·상업시설까지 고려한다면 도로교통 대체시설인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과 KTX-이음 정차역 등 철도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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