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에서 軍 지휘한 예비역 장성들, 나란히 윤석열 캠프行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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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공군총장 이어 해병대 사령관도 尹 캠프 합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지휘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지휘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군을 지휘했던 예비역 장성들이 연이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김병민 캠프 대변인은 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진구 전 사령관과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직 (두 사람의) 합류 시기나 캠프에서의 역할은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국방 분야 정책 자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국방 분야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연이어 합류하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현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정책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육·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용우·이왕근 예비역 대장을 영입했다. 이들은 캠프 내 '미래국방혁신4.0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다.

특히 김용우 전 육군총장은 군 최고위 보직에 호남 출신을 대거 중용한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김 전 총장의 윤 캠프 행은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총장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총장은 김 전 실장의 광주일고, 육사 후배다. 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육군총장과 국방장관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며 당시 여당과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2018년 10월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2018년 10월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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