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뭐길래…추미애-김종민 연일 ‘감정 싸움’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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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종민, 경선 앞두고 대선 후보 공격…매우 경솔한 행동”
김종민 “秋, 내부 공격 도 넘어…대선 망치려고 작정했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김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이) 끝장토론을 한답시고 공격과 폄하를 먼저 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을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거나 왜곡하는 등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건 매우 경솔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나를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심기관리를 위해 법무부에 파견갔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의 어느 누가 어떻게 법무부에 파견가다시피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끝장토론에서 오해를 사게끔 얘기했다”며 “이 전 대표가 뜬금없이 검찰 개혁을 한다고 나서고 김 의원을 불러들여 공격과 질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앞서 추 전 장관은 28일 ‘검찰 개혁’ 추진 당시 김 의원에게 회유와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장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때 당내에서 반발 기류가 있었다”며 “김종민 의원이 저와 가까운 누군가를 만나 ‘추 전 장관을 말려 달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각오가 단단했고 십자가를 지고 있었는데 (내 본심이) 전달이 참 안 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근거 없는 무모한 내전”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내부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대선을 망치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이런 식의 무모한 내전을 벌이는 게 상식적인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당과 청와대에서는 대부분 ‘잘못하다가는 검찰 개혁 망치겠다’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저는 추 전 장관을 변호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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