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수술해야”…野 대선주자들, 택배점주 극단 선택에 ‘분노’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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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주노총, 기득권 되고 있어”…홍준표 “이래도 강성노조 수술에 반대할 거냐”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최근 한 택배 대리점주가 노조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은 강성 노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대리점주의 극단 선택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기득권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절감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성 노조의 행태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이래도 강성노조 수술에 반대하실 거냐. 이젠 선진국 시대다. 국가 정상화를 위해 떼만쓰는 강성노조는 수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 해당 대리점주의 빈소를 직접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40대인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며 “불법 태업과 업무방해, 집단 따돌림으로 택배 대리점주를 죽음까지 내몬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 A씨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한 택배기사들과의 갈등 끝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보려 했지만 그들(노조)의 집단 괴롭힘에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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