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아직도…‘추석 전 70%’ 어려울수도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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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이번 주 내 600만 회 분 공급 약속
8월23일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날 들어온 백신은 101만 회 분이며 추가로 600만 회 분은 다음 주까지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모더나 사가 이번 주 내로 공급하기로 한 600만 회 분의 백신 공급 일정이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23일 미국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 ⓒ연합뉴스

모더나 사가 이번 주 내로 공급하기로 한 600만 회 분 백신에 대한 공급 일정이 아직도 불확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600만 회 분이 금주 내에 공급되지 않으면, 추석 전 70% 접종 목표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1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사가 금주 백신 공급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모더나사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곧 들어오는 대로 상세하게 안내하도록 하겠다”며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 회 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모더나 사는 이번주까지 총 701만 회 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했었다. 이중 101만7000회 분은 지난달 23일 공급됐고, 나머지 600만 회 분을 이번 주 내로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요일인 1일까지도 아직 공급 일정을 협의 중이란 얘기다. 때문에 백신 수급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더나 백신이 이번 주 내로 공급되지 않으면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정부는 오는 추석 연휴(9월19일~22일) 전까지 전 국민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만 18~49세 중 추석 이후 접종 예약자를 추석 전 접종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예약 변경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역시 모더나 사의 백신 공급을 전제로 한 것인데,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접종 계획이 또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600만 회 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백신이 없으면 접종을 못하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사용 문제도 논의 중이다. 다만 이 통제관은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왔으면 좋겠다는 점을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몇 차례 요청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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