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순서’만 바꿔도 다이어트 효과 커진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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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지수 높아지면, 지방 축적량 많아져…혈당 관리 중요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먹으면 좋아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freepik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freepik

사람들의 식습관에도 흔히 생각하는 순서가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주식으로 밥과 국을 기본으로 하고, 반찬을 곁들인다. 여기에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는 부분에 있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식사의 순서만 바꿔도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혈당과 관련돼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급격하게 혈당을 올린다.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인슐린을 분비하고, 인슐린은 혈당을 글루코겐 형태로 바꿔 지방으로 저장시킨다. 이 때문에 혈당 지수가 높게 유지되면, 섭취한 칼로리가 에너지로 소모되기보다는 지방으로 축적되는 양이 많아지게 된다.

이 혈당 지수는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으로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채소를 가장 먼저 먹고 다음에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생선류,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똑같은 식단이라도, 채소 위주의 반찬을 먼저 먹는 것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포만감을 주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반면 밥·면·빵 같은 탄수화물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샐러드나 생채소를 먼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콩류의 반찬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콩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속에서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게다가 식물성 단백질로, 동물성 단백질보다도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한다. 포만감이 느껴져 과식을 막을 수 있어, 일반적인 식사를 할 때도 콩·두부를 즐겨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습관적으로 후식 과일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에 함유된 당분도 혈당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이 함유하고 있는 당분은 천연당이지만, 기본적으로 혈당을 높인다. 오히려 과일은 후식보다는 밥을 먹기 전에 먹는 것이 낫다. 탄수화물보다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수분 함량이 높아 식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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