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에 정면돌파 택한 윤석열 “정치공작 할 거면 제대로 하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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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없는 괴문서로 국민 모독…허무맹랑한 공작에 현혹되지 마시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인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허무맹랑한 정치공작’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윤 전 총장은 고발장 문건을 ‘신빙성 없는 괴문서’로 규정하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공작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면서 “의원들은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 들먹이지 말고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라”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은 “출처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게 없는 것은 소위 괴문서다. 이런 괴문서로 국민을 혼동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공익제보자에 대해서도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서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그 사람이 과거에 어떤 일을 벌였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는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께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 자료와 절차를 통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저를 국회로 불러 달라”며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긴급현안질의 등에 부르면 얼마든지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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