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굴욕’ 정세균, 후보직 중도 사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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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지지 없이 레이스 중단…“백의종군 하겠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직에서 중도사퇴하기로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경선 결과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를 기록하자, 더 이상 경선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긴급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나라와 당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들에게 응원을, 돕던 동지들께 감사인사를 보낸다. 두고두고 갚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향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을 상정하고 있진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엔 자신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말을 아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전날 발표된 누적 합산 득표율에서 4.27%(2만3731표)를 득표했다. 그가 탄탄한 조직세를 바탕으로 여권의 ‘빅3’ 후보로 불렸던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추 전 장관(11.35%)에게 3위 자리를 내어주면서 추격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51.41%를 얻었으며, 2위인 이 전 대표는 31.0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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