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상”…‘감염 재생산지수’ 다시 1 넘어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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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도권 확진자 일평균 1234명…직전 주보다 78명 증가
“추석 이후 유행 감소하면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가능”
9월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9월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가라앉지 않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0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수치가 점점 올라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8월2주차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03명에서 조금씩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을 넘으면 확산세, 1 이하면 감소세를 의미한다.

지난 일주일(9월5일~11일)간 수도권 확진자는 일평균 1234명으로 직전 주(1156명)보다 78명 증가했다. 이달 들어 수도권 확진자는 6일 하루(940명)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의 비율도 닷새(74.6%→74.2%→74.4%→78.1%→75.7%)째 70%대를 이어가고 있다.

박 반장은 “수도권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동량 외에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매출액 등과 같은 이동량 보조지표도 모두 증가 추이”라고 말했다. 

전국 이동량은 3주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일주일(9월6일~12일)간 전국 이동량은 2억3302만 건으로, 직전 주(2억2874만 건)보다 1.9% 증가했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245만 건, 비수도권의 경우 1억1057만 건이었다.

방역당국은 추석이 지난 후 확산세가 잡혀야 ‘위드 코로나’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추석이 지나도 전국적인 유행이 추가로 확산하지 않고, 백신 접종률에 따른 감염 차단과 중증화 감소 효과가 본격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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