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 접종 괜찮나…“건강하면 접종이득 월등하진 않아”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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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여부 결정 근거 되도록 ‘건강한’ 청소년 기준 제공 예정
“접종 기회 보장 측면…강제·유도하지 않을 것”
정부가 오는 4분기 12~17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접종을 강제·유도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9월14일 오후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4분기 12~17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접종을 강제·유도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9월14일 오후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4분기 12~17세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백신 접종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청소년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고,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접종 이득이 월등히 크진 않다는 판단에서다. 

14일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12~17세 연령층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든지 또는 접종 이득이 크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이라면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오는 4분기에 12~17세 대상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접종을 허가 받은 제품은 현재로서 화이자뿐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허가가 신청돼 있는 상황으로 추후 허가되면 청소년 접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이달 중으로 다시 안내할 방침이다.

홍 팀장은 건강한 청소년에 대한 모호한 표현에 대해서는 “건강한 청소년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접종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근거를 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과학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 없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참고하고, 접종 횟수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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