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서 1600명대 ‘사상 최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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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080명 중 수도권 1656명…80.5%
추석연휴 이동으로 전국 재확산 우려 
9월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80명 늘어 누적 27만7989명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9월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80명 늘어 누적 27만7989명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며 감염자의 80%가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감염자가 1600명을 넘으며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추석 연휴 이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재확산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80명 늘어 누적 27만798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497명)보다 583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9일(2049명) 이후 6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8번째 2000명대 기록이다. 규모로는 지난달 11일(2221명), 25일(2154명), 19일(2152명)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049명→1892명→1865명→1755명→1433명→1497명→2080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1796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764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57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특히 재확산세를 보이는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656명(80.5%)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은 전날까지 닷새 연속 70%대를 나타내다 이날 80%대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지역 확진자 규모는 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으로 서울에서 8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80명, 부산 40명, 대전·충북 각 37명, 광주 36명, 울산 31명, 강원 29명, 경남 28명, 대구 27명, 경북 21명, 전북 16명, 세종 8명, 제주 6명, 전남 5명 등 총 401명(19.5%)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 누적 238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6%다. 위중증 환자는 총 350명으로, 전날(340명)보다 10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01%(1383만9091명 중 27만7989명)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감염 비중이 80%를 넘은 것에 우려를 표하며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국민들께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불요불급한 사적모임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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