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 SLBM 발사 시험 성공…세계 7번째 쾌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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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독자개발한 SLBM ‘현무 4-4’…악천후 속 목표물 명중
9월1일 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에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해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 ⓒ해군 제공
도산안창호함(3000톤급) 항해 모습 ⓒ해군 제공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발사 시험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세계에서 7번째 발사시험 성공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군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SLBM인 ‘현무 4-4’의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됐던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 발사된 이번 SLBM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명중했다.

SLBM의 경우 잠수함을 통한 은밀한 운영이 가능해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개발 난도도 높아서 현재까지 SLBM을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때문에 SLBM의 보유가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은 이후 추가 시험평가 등을 거쳐 전력화 계획에 따라 SLBM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SLBM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자주 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 역시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원거리에서 발사된 후 스텔스 성능과 정밀항법·유도기술 등을 통해 적진에 침투,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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