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확진자 ‘10명 중 9명’이 미접종·불완전접종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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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확진자 분석…“접종 간격 단축도 검토”
9월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의 10명 중 9명이 사실상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을 아예 맞지 않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이 된 것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만 18세 이상 확진자(2만765명)의 92.4%가 백신 미접종자 또는 불완전 접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64.4%(1만3373명)가 미접종자였고, 28%(5809명)가 백신별 접종 횟수를 채우지 못한 불완전 접종자였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접종을 시작한 만 50세 미만 연령층에서 미접종자의 확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중 미접종자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18~29세 86.5%, 30~39세 80.4%, 40~49세 80% 순으로, 만 50세 미만 연령층은 모두 80%를 넘었다. 반면 앞서 접종이 이뤄지고 접종 완료자도 많은 60대는 15.5%, 70대 15.7%에 그쳤다. 

정부는 빠르게 접종 완료자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 접종 간격 단축도 검토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들의 일상 회복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접종 간격 단축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기회 제공 등으로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더나·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2차 접종까지의 기간을 6주로 정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화이자는 21일, 모더나는 4주로 규정돼 있지만,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접종 간격을 최대한으로 늘린 상황이다. 이 단장은 “접종 간격 단축은 9~10월 백신 수급 상황과 시기, 대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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