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에 제주 곳곳 물바다…주택·가게 침수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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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강수량으론 역대 3위…피해 신고 60여 건
제주도에서 태풍 ‘찬투’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월17일 오전 조천읍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제주도에서 태풍 ‘찬투’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월17일 오전 조천읍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올해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강한 빗줄기를 뿌리며, 제주 곳곳이 물에 잠겼다. 찬투의 간접영향이 있던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태풍 피해 접수 건수만 60여 건에 달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는 시간당 50mm 내외의 폭우가 쏟아졌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찬투는 특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시간당 최고 강수량이 71.7mm를 기록했는데, 9월 기록으로는 1927년 9월11일(105mm), 태풍 나리 때인 2007년 9월16일(75mm)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이에 태풍 피해 접수 건수도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60여 건이 기록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용담동·조천읍·화북동의 주택들과 서귀포시 서홍동의 식당도 침수됐다.

시설물 파손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에서는 인도에 서 있던 가로등이 쓰러지고, 강정동 도로의 가로수가 전도됐다. 서귀포시 도순동 마을 안길 도로와 가드레일도 부서져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전 기준 찬투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km 해상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북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벽~아침에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고, 오후~밤에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찬투의 이동 경로에 따라 제주도, 부산, 일부 전남과 경남, 제주도 전 해상, 서해 남부 남쪽 해상, 남해상에도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아침~낮 일부 경상권과 동해상에는 태풍 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태풍 ‘찬투’가 제주에 최근접한 9월17일 오전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찬투’가 제주에 최근접한 9월17일 오전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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