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자산 양극화·부동산 문제, 부모세대가 해결할 일”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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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날 기념식서 청년들 위로
김부겸 국무총리가 9월1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회 청년의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월1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회 청년의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올해 청년의날을 하루 앞둔 17일에 열린 기념식에서 청년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내놨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직접 언급하며 “부모 세대로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날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그 상흔은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며 “청년 여러분의 희망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아닌 부모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청년에게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문제는 송곳처럼 부모 세대의 마음을 찔러온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을 수 없다. 청년들의 얘기가 제 자식이 겪는 일 같아 목이 메어 온다”며 “이생망, 7포세대와 같은 우리 청년들의 외침에는 자산 양극화, 부동산 급등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자리한다. 청년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부동산이 자산증식의 수단이나 양극화의 원인이 아니라, 주거복지를 위한 국민적 삶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 세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의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문제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해결책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20년 청년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청년의날이 제정됐고, 올해 2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우상혁(높이뛰기)·김민정(사격) 선수, 도쿄패럴림픽 국가대표인 최광근(유도)·최예진(보치아) 선수가 참석해 청년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1000여 명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보관하기로 했다. 타임캡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보관되며 오는 2040년에 개봉된다. 

정치권 인사들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황희 문화체육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강민진 정의당 청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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