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文대통령 “높아진 국격과 책임감 느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3 13: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순방 일정 마치고 소회 밝혀…“다시 제안한 종전선언에 국제사회도 공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 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에서 뉴욕 및 하와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 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에서 뉴욕 및 하와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등을 위한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번 유엔 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하와이를 떠나며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며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다시 제안했던 '종전선언'에 대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남과 북이 협력해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함께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반성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는 분명 인류의 일상을 바꿔낼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유엔은 미래세대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방탄소년단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BTS는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청년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연설로 전하고 유엔 본부를 무대로 펼친 퍼포먼스 영상도 공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 기간 백신외교의 성과에 대해서도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