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섬주민 1000원 운임·농어민수당…눈길 끄는 전남도 행복시책
  • 박칠석·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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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기동대·맞춤형 청년지원·관광객 반값 여객선 시행
광주·전남 추석 연휴 주요 범죄·교통사고 ‘소폭 감소’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신축공사 내달 18일 ‘첫 삽’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가 민선7기 김영록 도지사 취임 이후 ‘도민 제일주의’ 기조 아래 추진 중인 다양한 전남형 행복시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행복 시책은 섬 주민 1000원 여객선 전국 첫 시행, 농어민 공익수당 도입,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와 청년시책 등이다. 이들 시책은 지역 주민들과 전국 지자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원 대상이 확대되거나 전국화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섬 주민 1000원 여객선’은 도내 1320개 전 구간에서 지난 1일부터 본격 도입됐다. 여객선이 다니는 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여객선을 1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관내 4만 9000여 섬 주민의 교통 편익이 개선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섬에 활기를 줄 ‘관광객 반값 여객선’ 도입도 정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지급하고 있는 농어민 공익수당도 매년 60만 원을 전남지역행복화폐로 준다. 김영록 지사 공약으로 시작한 농어민 공익수당은 농어업과 농어촌이 가지고 있는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정하고 보상하는 농어민 복지시책이다. 코로나19로 농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농어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발족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전남 대표 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등․보일러․수도 교체부터 집수리까지 다양한 생활 불편을 해소해 제도권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위기가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청년 지원시책은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남도 차원의 심혈을 기울인 복지 대책이다. 직장을 구하는 청년에게 구직수당 300만 원, 창업을 희망하면 창업지원금 3600만 원을 지원한다.

자립하는 사회 초년생에게는 전월세비 120만 원, 미래를 대비한 목돈 마련에 희망디딤돌 통장 360만 원을 보조한다.

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결혼 축하금 200만 원을, 건강한 아이 출산을 위해 임산부에게 48만 원 상당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출산 후 신생아 양육비로 50만 원을 지원한다.

난임시술비와 양‧한방 난임치료비 지원, 다둥이 가정 육아용품비 지원, 부모 부담 차액보육료 지원, 초등학교 우유 무상급식을 지원한다. 

이밖에 △장애인 콜택시 전면 확대 △5‧18유공자와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원 △경력단절여성 경력이음 바우처 △경로당 공기청정기‧정수기 설치 등 다양한 맞춤형 행복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도민 한분 한분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전남이 행복하다”며 “피부에 와닿는 시책으로 보답, 소외되는 이웃 없이 도민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주변을 더욱 살피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추석 연휴 주요 범죄·교통사고 소폭 감소

전남경찰청 전경 ⓒ시사저널
전남경찰청 전경 ⓒ시사저널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광주·전남의 주요 범죄와 교통사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5대 범죄와 112 신고,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 추석 대비 소폭 감소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 13일∼22일까지 열흘간 종합치안활동 추진 결과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성폭력·아동학대 등)는 7.9%, 112신고는 9.3% 감소했다. 전남은 지난해 추석 연휴 5일간 일평균 범죄 신고가 259.8건이었으나 올해 연휴(9월 18일∼9월 22일 오전 9시 기준)에는 251.2건으로 3.3% 줄어들었다.

경찰은 소규모 금융기관, 편의점 등 취약 업소를 진단하고 범죄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했다. 금은방 등 많은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및 신고 요령을 홍보하고 주요 범죄 모의훈련(FTX)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실제 지난 20일 순천시 장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부근에서 A씨가 든 현금을 낚아채 달아나던 B씨를 CCTV 통합관제센터 근무자가 모니터링 중에 발견, 도주 경로 등을 전파해 바로 검거했다. 이날 화순에서도 C씨가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달아났으나 강진 톨게이트 부근에서 11km가량 추적해 검거했다.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는 광주는 일평균 6.3% 증가했지만, 전남은 연휴 전체 기간 143건에서 122건으로 14.7% 감소했다. 광주·전남 경찰은 명절에 가정불화 등이 강력 사건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재발이 우려되는 각각 420가정, 689가정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했다.

주요 진출입로와 시립·공원묘지,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해 교통사고도 소폭 감소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 13일∼22일까지 열흘간 교통사고는 일평균 11.3건으로 지난해보다 1.7%, 부상자도 일평균 13.8명으로 9% 줄었다. 전남도 이번 연휴 5일간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가 22.8건으로 14.3% 감소했다.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신축공사 내달 18일 ‘첫 삽’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조감도 ⓒ전남도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조감도 ⓒ전남도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가 오는 10월 18일 첫 삽을 뜬다.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종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도청 제2청사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도청이 서부권에 치우쳐 있어 제기된 동부권 주민 민원 불편을 해소하고,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을 통합하기 위해 2018년 도지사 지시로 건립사업이 시작됐다.

순천시 연향동에 대지면적 3만 240㎡, 건축면적 3만 775㎡, 연면적 1만 3150㎡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총공사비는 도비 약 350억원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건축 협의·조달청 공사입찰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착공을 위한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제2청사인 만큼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해 최대 300여 명이 근무(현재 120명 근무)하도록 사무실 면적과 함께 주차장을 크게 늘렸다.

통합청사 내부에는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스마트민원실을 마련하고 대강당·북카페·다목적전시실·열린회의실·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소통·휴식 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립하고, 건물 중앙에 친환경 아트리움(천창)을 설치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사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고단열·고기밀 건축시스템을 적용한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향후 옥상 녹화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서은수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동부권 주민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간·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래 기능 확대에 대비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미래 디자인과 탄소제로 비전에 걸맞은 동부권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친환경선박산업 메카로 도시 디자인
-남항에서 전기선박·친환경연료시스템 연구·개발·인력양성

친환경 선박산업의 터전으로 떠오른 목포 남항 전경 ⓒ목포시
친환경 선박산업의 터전으로 떠오른 목포 남항 전경 ⓒ목포시

목포시가 친환경선박산업으로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해가고 있다. 앞으로는 ‘친환경선박산업의 메카’가 목포를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별칭이 될 전망이다.

그간 목포는 도시의 정체성을 3대 항 6대 도시, 예향(藝鄕), 섬의 관문, 낭만항구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붙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70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친환경선박은 유망한 산업인데 우리나라는 목포 남항을 신산업의 터전으로 낙점했다.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해권은 1100여척의 중소형 선박이 운항 중이다. 특히 국내 연안여객선 운항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전기선박을 연구·개발·실증하는데 최적지로서의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기 추진 선박·이동형 전원 공급시스템 개발사업(450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실증사업(496억원) 등 2개의 공모사업이 목포에서 추진 중이다.

전기 추진 선박은 오는 12월 목포 앞바다에서 진수식을 가질 예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친환경선박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산업 생태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항 부지 3만2500㎡(1만평)에 친환경선박산업과 관련된 각종 인프라가 들어설 계획이다. 내년 초 착공해 2023년 초에는 연구·시험·인증 등을 위한 모든 물적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선박해양 분야 유일의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본부'가 설립돼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친환경선박산업 전반을 집적하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4만9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친환경선박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대단히 큰 분야로 목포의 확실한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선박산업이 목포 경제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사업’ 주민 화합 속 순항
-전남도, 1000개 마을 선정…주민참여율 21% 돌파

전남도의 핵심시책인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단합된 공동체 의식 속에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 1000개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난 3월 말 범도민 출범식을 통해 닻을 올렸다. 이 사업은 벽화 그리기, 마을 입구 화단 조성 등을 통해 마을별로 특성, 문화, 이야기를 담아 보다 살기 좋은 공동체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업의 기획부터 실행, 관리까지 주민 스스로 하고 있으며, 선정마을의 총인원 대비 주민참여율도 21.1%를 넘어섰다. 특히 신안, 고흥, 구례 등은 주민참여율 40%를 돌파하며 주민자치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는 전남도 민선7기 핵심시책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중 블루 투어의 지속 발전을 위한 청정 자원 관리 및 보전, 이웃 간 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 정신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70억원으로, 5년간 3000개 으뜸마을을 선정해 인식 전환, 환경 정화,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1년차 사업으로 지난 3월 전남지역 1천 개 마을을 선정했다.

김규웅 전남도 자치행정과장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강력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으뜸마을 사업으로 주민자치가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2022년 생활임금 시급 1만900원 
-정부 최저임금보다 1740원 높아…“노동자 삶의 질 향상 기대”

전남도는 생활임금위원회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생활임금액을 시급 1만 900원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만 473원보다 4.1% 오른 수준으로, 2022년 최저임금 9160원 보다 1740원 높다. 월 급여 기준으로는 227만 8100원으로 올해(218만 8857원)보다 8만 9243원 가량 증가했다. 

이번 생활임금은 내년 최저임금, 지역 물가상승률, 유사근로자 임금 수준 등 ‘2022년 생활임금 산정기준’에 대해 각 분야 노동 전문가의 열띤 토론 끝에 결정됐다. 어려운 지역 노동계를 위해 올해와 달리 인상 폭을 대폭 상향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전남도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 도가 민간에 위탁한 사업을 하는 60개 기관 등에 소속된 근로자 2795명이다. 

생활임금이란 전남도 소속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시책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 ‘전라남도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해 7년째 시행 중이다.

 

◇광양시, 내달부터 바우처 택시 10대 운행
-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 대폭 단축 기대

광양시는 교통약자 콜택시 대기 지연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바우처 택시 10대를 도입해 내달 1일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장애인 콜택시의 경우 모든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는 상황에 배차시간이 매우 길어 이용이 쉽지 않아 이를 해소하고자 바우처 택시를 도입하게 됐다고 광양시는 설명했다.

바우처 택시는 평소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일반택시가 비휠체어 교통약자의 이용요청이 들어올 때 함께 서비스하는 택시다. 

바우처 택시 이용 대상자가 택시를 이용하면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와 동일한 요금(기본 2km 500원, 추가 1km당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사업 시행에 앞서 사업자 모집과 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운전자 교육과 시범 운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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