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청약통장’ 발언 맹폭…“회사 면접 보면 불합격할 것”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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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리로 변명해도 안 통한다”며 윤 전 총장 캠프 측 해명도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청약통장’ 관련 발언을 저격했다. 앞서 민주당 측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상식 부족’ 취지의 비판을 쏟아냈던 것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사에 취업 지원을 해도 면접시험은 통과해야 한다. 시사상식을 물어보기도 한다”며 “만약 청약통장에 대해 윤석열처럼 답변한다면 보나마나 불합격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대리로 변명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이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지 않은 점 역시 비판했다.

앞선 23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2차 TV 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혹시 직접 주택 청약통장을 만들어 봤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청약통장은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무주택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금융상품임에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측은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주택 정책에 대해 뭐라도 알고 하는 말인가”라며 맹폭을 가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사법고시 9수를 해도 국민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나도 안했다는 방증 아니겠나. 주거안정도, 주택정책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앞서 문제가 됐던 윤 전 총장의 발언들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120시간 발언’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 ‘부정식품’ ‘남·여 교제를 막는 페미니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은 없다’ ‘메이저 언론사’ 등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보면 지금까지는 평소에 신문을 보지 않고 책을 읽지 않아서 기본적인 수준의 상식이 없다, 생각이 바르지 않다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없다’는 발언을 듣고 생각이 바르지 못함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생각없음’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30대 중반에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다가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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