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증거 나오면 사퇴할 것…곽상도 탈당 방치는 잘못”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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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곽상도, 당 지도부가 제명·출당 했어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서울 강남토즈타워점에서 열린 강한 국방을 응원하는 시민 모임 초청 국방 안보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토즈타워점에서 열린 강한 국방을 응원하는 시민 모임 초청 국방 안보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이른바 ‘화천대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오면 대선 후보를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대구 북구을 당원협의회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화천대유 의혹에서 이 지사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오면 이 지사는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민주당은 다른 후보를 내야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이 지사가 계속 민주당 후보로 간다면 국민의힘은 더 손쉽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화천대유 주변 인물들이 전부 다 이 지사의 재판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점에 비춰 화천대유는 (이 지사 측의) 거대한 비리 덩어리”라며 “판·검사 법조 게이트에 대해 이 지사의 책임을 최대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이른바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휩싸이면서 화천대유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이 문제의 본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개발사업의 설계자였고, 인·허가권자 였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의 부패가 연루된 게 드러난다고 해서 그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 의원의 탈당을 방치해선 안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당 지도부가 (곽 의원의) 탈당을 그대로 방치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곽 의원에 대해 제명·출당 조치를 하라고 제가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 의원의 아들 곽아무개(32)씨는 지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6년간 일한 뒤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곽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에 돌연 탈당계를 내고 당을 나갔다.

반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27일 곽 의원의 아들 곽씨의 퇴직금에 대해 “그 분(곽씨)이 산재를 당했다. 프라이버시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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