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결국 尹캠프 총괄실장 사퇴…“가정 쑥대밭 됐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8 11: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들과 尹에 거듭 죄송…자식 잘못 키운 아비로서 자숙할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만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만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인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논란으로 "가정이 쑥대밭이 됐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총괄실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며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고 토로하며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 된다고 판단해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장 의원은 26일 아들의 논란과 관련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을 박고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노엘은 막말과 음주운전 등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인 전적이 있다. 그는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을 비하하거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조치 등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또 그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징역 1년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것은 물론, 폭행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