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특검 수용하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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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해놓고 특검 거부”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별 검사(특검) 주장을 거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 자랑하고 최대 치적 사업이라고 선전도 했다. 그런데 비리 혐의가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하며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설계했고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까지 해놓고 잘못된 건 모두 다른 사람 문제라고 하며 특검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게 기세 등등 하더니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자화자찬이 쏙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서도 “혹시 드루킹 특검의 쓰라린 기억 때문인가, 아니면 김경수 지사의 악몽 때문인가”라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천동지할 사건을 수많은 의혹을 남겨둔 채 대선을 치른다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이 지사 주장대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이 지사와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지사는 27일 화천대유에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화천대유에서 막대한 현금과 이권을 챙겼다”며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010년부터 5년이나 성남시 공공개발을 막았고 마침내 5500억원은 환수당했지만 그나마 민관합작 참여 기회를 얻었으니 국민의힘 역할이 얼마나 컸겠나”라며 “50억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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