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이명박?…이번에는 수험생에 ‘옥중 답장’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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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법원으로 향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박정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박정훈 기자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수험생의 편지에 옥중 답장을 보냈다. 지난 3월과 6월에 알려진 이 전 대통령의 옥중 답장에 이어 또 다시 옥중 답장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한 수험생은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명박 대통령한테 별명 알려드렸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 작성자는 “요새 인터넷에서 예전 외교 행보 때문에 인싸(insider·인기가 많은 사람)로 불린다고 설명해드렸는데 답장에서 바로 써먹으심”이라고 전했다. 게시물에는 이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낸 편지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편지에는 “보내준 글이 큰 위안이 되고 무척 반가웠다”며 “멀지 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건투하기 바란다”며 “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작성자)님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편지 하단 ‘이명박’이라는 이름 앞에는 ‘인싸’라는 단어를 붙였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옥중 답장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28일 한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편 이 전 대통령의 옥중 답장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과 6월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전 대통령의 편지라며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6월에는 고려대학교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 글이 올라왔다. 당시 편지에는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다”며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편지가 오면 답장을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스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을 확정 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6월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옥중 답장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지난 6월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옥중 답장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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