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던킨도너츠 위생 논란에 “심려 끼쳐드려 죄송”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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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라 대내외적인 조치 공유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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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에서 운영하는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던킨도너츠는 30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보도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던킨도너츠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내부를 한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껴있고 방울이 맺혀있다. 또 환기장치 바로 아래 놓인 밀가루 반죽에는 정체불명의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다.

또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기계와 시럽 그릇 안쪽 등에서는 곰팡이로 의심되는 검은색 물질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튀김기는 일주일에 한 번 세척하는 게 던킨도너츠의 내부 기준이지만 중간관리자가 기름만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시럽통 주변 설비에 묻어 있는 검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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