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연락선 55일만 복원…9시 정상 통화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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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 개시통화, 동·서해 군통신선도 가동
통일부 "실질 논의 기대"...北 "중대과제 해결 노력 필요"
29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에서 지난해 북한이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1년 넘게 방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에서 지난해 북한이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1년 넘게 방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4일 남북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연락선을 단절한 지 55일 만이다.

통일부는 4일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었다”며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동해와 서해지구 군통신선에서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국방부 역시 “남북 군사당국은 오전 9시부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완전 복구해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며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남북)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실제 이 시간에 맞춰 통화에 응답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7일 남북통신연락선을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했지만 8월 10일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반발해 다시 차단한 뒤 55일만에 재가동했다.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하고, 이어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히면서 닷새 만에 복원이 이뤄졌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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