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권영진 시장, 내년 2조7000억 코로나 민생대책 추진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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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워커 반환부지 주거용도 기준으로 확정
대구시, 내년부터 범안로 통행료 최대 50% 인하
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있은 송년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을 선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있은 송년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을 선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오는 2022년은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주요시정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에 따른 2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민생경제 특별대책’과 ‘소확행 대구’ 추진 계획도 함께 내놨다.

권 시장은 “올 한해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맹위가 지속된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 나눔과 봉사의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대구 공동체를 지켜 낸 한 해였다”면서 “중단없는 혁신의 수레바퀴를 쉬지 않고 달려 대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원동력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내년 5대 분야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5대 분야는 취약계층 양극화 해소(405억원)와 자영업자 경영비용 부담 경감(177억원), 고용안정·일자리 확충(2212억원), 시민 소비 촉진(1181억원), 소상공인·기업 금융지원(2조3130억원) 등이다.

권 시장은 또 내년 시민 일상 속 ‘소확행 대구’ 실현을 위해 먼저 결혼-출산-보육-교육-복지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모든 출산가정 육아비용 지원과 영아수당 신설, 산모 건강관리사 파견사업 등을 시행한다.

또 대구시는 중고생 무상 교복 지급과 유치원생 무상급식 실시,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 및 보육교사 처우 향상을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에 단일임금제를 도입하는 등 사회복지사 처우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기초연금 인상과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다. 

권 시장은 이 외에도 청년·신혼부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4개년 계획 수립과 시민 문화 향유권 확대, 환경 정화 등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내년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커다란 정치적 변화가 예상되는 대전환의 시기”라며 “시대 변화에 풍신연등(風迅鳶騰)의 자세로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신지도·신공항·신산업·신청사를 품는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캠프워커 부지 반환 기념 ‘100년의 벽 허물기 행사’에서 지난 한 세기동안 시민들과 단절돼 있던 미군기지 반환부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10일 캠프워커 부지 반환 기념 ‘100년의 벽 허물기 행사’에서 지난 한 세기동안 시민들과 단절돼 있던 미군기지 반환부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 캠프워커 반환부지, 주거용도 기준으로 확정

대구 남구 소재 캠프워크 반환부지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 기준이 주거용도인 ‘1지역 기준’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반환부지 환경정화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4일 캠프워크 반환부지 전체 구역에 대한해 환경오염 정화 기준을 ‘1지역 기준’으로 최종 승인했다.

앞서 대구안실련은 지난 1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 5번에 걸쳐 캠프워크 반환부지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또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 등과 함께 반환부지와 인근 구역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 기준을 1지역 기준으로 수용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구해 왔다.

대구안실련 조사에 따르면, 캠프워커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H-805) 부지 총 6만6884㎡ 반환부지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체 발암·비발암 위해성 기준치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반환부지에 대구 대표 도서관과 대구평화공원, 지하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대구3차 순환도로의 마지막 남은 미계통 구간 중 일부도 연결한다.

대구안실련은 “국방부의 이번 결정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환경정화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염 정화 전 과정에 민간이 함께 참여해 반환부지가 완벽하게 정화를 거친 후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범안로 삼덕요금소 ⓒ대구시 제공
범안로 삼덕요금소 ⓒ대구시 제공

◇ 대구시, 내년부터 범안로 통행료 최대 50% 인하

대구시가 내년부터 범안로 통행료를 최대 50%까지 인하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는 범안로의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 통행료를 내년 1월1일부터 차종별 최대 50%까지 인하한다. 이로써 삼덕·고모요금소 모두 경차 100원, 소형차 300원, 대형차 400원으로 각각 통행료가 인하된다.

대구시는 또 하이패스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삼덕·고모요금소 안심방향에 하이패스를 1차로씩 추가로 설치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통행료 인하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통행료 인하와 내년초 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범안로의 통행량이 앞으로 5년간 20% 정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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