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에 “많이 안 바라고 똑같이만 해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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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2년 전 숙명여대 학칙 기준에선 표절 아냐”
조국 “나도 서울대와 UC 버클리 논문 검증받았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경력 기재 의혹과 더불어 경력의 시작점인 숙명여대 석사 논문의 표절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본인이 겪었던 논문 표절 의혹 당시 검증받았던 것과 "똑같이만 해라"고 국민의힘 측에 경고했다.

조 전 장관은 28일 아침 7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 김건희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하여 '22년 전 석사 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한다"며 "보수 언론도 '22년 전' 것임을 제목에 넣어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JTBC》는 전날인 27일 표절률 분석 시스템 '카피킬러'로 김건희씨의 석사 논문을 분석했고 전체 48쪽의 논문에서 43쪽에 달하는 부분이 표절된 내용을 담고 있고 표절률은 4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국민의힘 측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라며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김씨가 석사 논문을 제출했을 당시 기준에선 표절에 해당하지 않았으니, 섣불리 표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해명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조 전 장관은 "그런데 앞서 2019년에 국민의힘은 나의 1989년 석사 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 언론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그래서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국힘과 보수 언론은 나의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서울대를 압박해, 해당 논문도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이 표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많이 바라지 않는다. (김건희씨 논문 표절 의혹 대응도) 똑같이만 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장관도 앞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시절이었던 2019년 9월, 서울대 법학 석사 학위 논문과 UC 버클리 로스쿨 박사 논문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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