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윤석열 “독재 정부는 경제 살렸는데 이 정부 뭐했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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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삼류 바보들 데려다가 경제·안보 전부 망쳐놔” 文정부 높은 수위 맹비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권위주의 독재 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서 우리나라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뭐 했나”라며 현 정부를 맹비난했다. 지난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과 맥락이 유사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전문가들이 (국정에) 들어오면 자기들이 해 먹는 데 지장이 있으니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와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진보 진영을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민주화 운동을 할 때 거기에 끼어서 좌익, 혁명 이념, 북한의 주사 이론을 배워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끼리끼리 도와가며 살아온 집단”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이 국민을 약탈하고,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사이버전사들을 동원해 인격을 말살하고, 머리를 들 수 없게 한다. 웬만한 용기가 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다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며 “이걸 민주당의 모 원로 정치인은 20년 간다, 50년 간다고 하는데 나라 말아먹을 일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씨, 여동생에 대해서도 통신자료 조회를 한 것과 관련해 “공수처라는 게 뭐 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 공수처를 만들려고 국민들을 얼마나 속였냐”라며 “(공수처는) 완전 사찰 정보기관으로 바뀌었다. 그런 기관을 왜 두겠나. 부패해서다. 걸릴 게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협상에 대해서도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했더니 제가 대검찰청 중수부 과장할 때 10년 전 사건에다 고발 사주까지 껴서 하자고 하는데 저는 하라고 했다. 왜냐. 걸릴 게 없으니까”라며 “이 사람들은 왜 안 하냐. 진상 밝히고 조사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집권여당 후보는 잘하는 게 하나 있다. 변신술”이라며 “뭐든 하겠다고 하더니 뭐든 안 할 수도 있다고 한다. 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하더니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대북정책 등 핵심 정책을 줄줄이 부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 안 됐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냐”며 “맨날 어디 다니면서 엎드려서 큰절하고 눈물 흘리고 못 봐주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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