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에서 쏘아 올린 민간 과학 로켓
  • 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sisa640@sisajournal.com)
  • 승인 2021.12.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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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국과학기술원, 29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민간 과학 로켓 시험 발사
제주에서 우주산업 거점 도시 조성을 위한 국내 최초의 민간 과학 로켓을 쏘아 올렸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은 29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 과학 로켓 시험 발사를 시도했다. 제주에서 우주산업 거점 도시 조성을 위한 국내 최초의 민간 과학 로켓을 쏘아 올렸다. ⓒ제주도

제주에서 국내 최초의 민간 과학 로켓 시험 발사를 시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은 29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 과학 로켓 시험 발사를 시도했다. 

이날 정확히 11시53분 발사된 민간 과학 로켓은 발사대가 설치된 현장의 강한 돌풍으로 인해 애초 계획된 궤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로켓 비행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센서 등의 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했다. 그 뒤 자동비행 종단 시스템에 의해 엔진 가동이 중단되어 해상으로 낙하했다.

원희룡 전 제주 도지사는 축전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제주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축하했다. 이승섭 교학부 총장은 “올해로 KAIST 개교 50주년이다. 지난 50년 동안 많은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재도전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KAIST로 발전할 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 제주도와 함께 민간 로켓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시행하여 우주개발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도전을 거울삼아 KAIST와 민간 과학 로켓 발사 등 우주개발 산업을 위한 협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특히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에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 육성’이 포함된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클러스터 조성 방안 등도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라는 선도적인 민간 우주 산업의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관심을 갖고 참석한 대학생은 “이번에 쏘아 올린 로켓은 단순한 과학 작품이 아니다. 제주가 쏘아 올린 제주의 꿈이다”라면서 “비록 계획된 궤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산업과 정책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제주도 의회 좌남수 의장,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KAIST 이승섭 교학부 총장과 관계자 및 관심을 갖고 참석한 대학생, 인근 초등학교 학생 등이 참석했다.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품질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품질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 제주삼다수, 글로벌 품질 인증...최고 수준 품질 시스템 ‘입증’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품질경영 표준·국제 식품안전 표준·미국 NSF 인증까지 재차 인증받았다.

품질경영 표준인 ISO9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승인한 품질경영의 표준이다. 최고경영자가 중심이 되어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확보를 위해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모든 조직 구성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경영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이와 관련 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는 2000년에 이미 ISO9001을 취득하여 현재까지 유지·관리하고 있다”라면서 “고객 중심의 품질경영을 위한 전사 참여·의사결정·지속적 개선 등 체계화된 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식품안전 표준인 FSSC 22000은 국제 식품안전협회(GFSI)가 승인한 국제 식품안전 표준 중 하나로 꼽힌다. 즉 식품공급 사슬 전반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엄격한 평가 과정을 통과해야만 부여되는 식품안전 경영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는 2014년에 이미 FSSC 22000을, 지난해는 FSSC 22000 Version 5.0을, 다시 올해에 FSSC 22000 Version 5.1로 인증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위생협회(NSF)의 NSF 인증은 불시 심사를 통과해 2008년 최초 인증 취득 후 13년 연속 인증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처(FDA)와 위생협회(NSF), 일본 후생성 등이 우수한 수질이라고 인증해 국제적인 공신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제주삼다수가 청정 지하수로 만들어지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품질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자치 경찰단, 곶자왈 임야 훼손 사범 2명 구속영장 신청

제주특별자치도 자치 경찰단은 곶자왈 지대 임야를 대규모로 훼손해 적발된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말 곶자왈 지대 임야를 대규모로 훼손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산림자원법상 5000㎡ 이상 산림 훼손), 산지관리법(불법 형질 변경), 제주특별법(보전관리지역에서의 행위 제한)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런데 곶자왈 지대 임야를 공동으로 소유한 농업 회사 법인 대표 A 씨와 공범 B 씨는 해당 지역이 생태계 보전 지구로 지정돼 개발행위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불법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훼손한 임야는 7134㎡(2158평)로 곶자왈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굴삭기 등 중장비로 무단 벌채했다. 이어 최대 높이 8m에 이르는 암석 지대의 토석(5187톤)을 절토하고 외부에서 반입한 암석(4186톤) 등을 이용해 경사면을 평평하게 정리했다. 또한 인근 도로와 연결하면 지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폭 5~12m, 길이 119m의 진입로를 개설해 8400여만원 상당(산림복구비)의 피해까지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산림 훼손 범행이 발각되지 않고 개발이 이뤄지면, 몇 배의 시세차익과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곶자왈 지역 산림을 불법 훼손하는 일은 원상복구가 사실상 힘들 뿐만 아니라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점, 생태계 보전 지정 지역을 중장비로 훼손한 점,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들이 위반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산림 훼손 면적 5000제곱미터 이상) 혐의가 입증되면 2년 이상 25년 이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산지관리법 위반(무단 산지 형질 변경)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제주특별법 위반(생태계 보전지역 개발)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제주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 산림을 불법 훼손하는 일은 원상복구가 사실상 힘들 뿐만 아니라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훼손된 현장(왼쪽 작은 사진 ) 훼손되기 전 전체 면적(가운데 작은 사진)과 훼손 된 후 전체 면적(오른쪽 작은 사진)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제주도
제주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 산림을 불법 훼손하는 일은 원상복구가 사실상 힘들 뿐만 아니라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사진=훼손된 현장(왼쪽 작은 사진 ) 훼손되기 전 전체 면적(가운데 작은 사진)과 훼손 된 후 전체 면적(오른쪽 작은 사진)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시사저널 제주본부 편집

제주 해경,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선박 ‘횡간도 충돌 막았다’

제주해양경찰은 부유물 감김으로 기관이 정지되어 표류 중인 선박을 예인해 큰 사고를 피했다.

해경에 따르면, 29일 오전 1시33분경 목포에서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항으로 항해하던 선박 A호가 추자면 횡간도 남동쪽 1km 해상에서 부유물 감김으로 기관이 정지되어 표류 중인데 인근 섬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횡간도와 충돌 위험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경은 접수 즉시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인 500톤급 경비함정과 추자 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양경찰관이 A호에 탑승하여 확인한 결과 기관이 멈춘 상태로 표류 중임을 확인하고 도착한 민간 자율구조선 2척으로부터 예인 줄을 넘겨받아 A호의 선수, 선미에 예인 줄을 연결해 새벽 4시경 안전하게 상추자 항으로 예인 조치했다.

제주 해경은 또 29일 아침 제주시 제주항 서 방파제 인근 바다에 빠져 허우적하는 여성을 구조했다. 해경에 의하면 29일 오전 7시4분경 제주시 제주항에 입항하던 선박에서 바닷가 쪽에서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즉시 제주 파출소·구조대가 긴급 출동하여 제주항 2~4부두 인근 해상을 수색하던 중 7시20분경 3부두 맞은편 서 방파제 내항 바다에 빠져 있는 A씨(여성·40대·제주)를 발견했다. 대기 중인 119구급차량에 안전하게 인계했고 빠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밖에 28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인근 해안가에서 길이 48cm, 폭 40cm 정도의 죽은 푸른 바다거북이 발견됐지만,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올해 제주해경에서 발견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 중인 상괭이와 푸른 바다거북은 각각 43마리, 10마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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